추천도 : ★★★★★
기존의 로맨틱영화가 비현실적이라면... 이 영화는 현실적이면서도, 그래도 영화니까 희망적 비현실적 이다.
감독 : Kenneth William Kwapis
주연 : 제니퍼애니스톤 ♥ 벤에플렉, 제니퍼 코넬리 ♥ 브래들리쿠퍼 ♥ 스칼렛요한슨, 드루베리모어 ♥케빈코널리, 제니퍼굿윈♥저스틴롱
상영시간 : 2시간 9분
개봉연도 : 2009년
유명한 제목, 유명한 배우들, 촌철살인 제목
그런데 웬지 끌리지는 않았다. 영화 '섹스 앤 더 시티'같은 실망감만 주진 않을까 싶어서.
그런데 웬 걸, 이 영화는 재밌다.
영화는 네 커플 이야기가 나온다. 주인공은 여자 3명이다.
7년 사귀었지만 결혼하자는 말을 못 듣는 미혼, 썸도 없는 미혼, 대학교 CC에서 결혼을 일찍한 기혼. 썸도 없는 미혼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며칠을 1990년대 초반 영화를 보다가, 2010년대로 넘어오니 클리셰에서 벗어나니 기존 영화의 틀을 깨려는 시도와 함께 그래도 가까운 시대라 익숙함을 느꼈다. 여닫는 소리가 나는 플립형 휴대폰은 덤
도입부에 얼마나 웃었던지. 시대와 국가를 초월한 공통점이 있는지 몰랐다. 남자 아이가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것을 보고 '너를 좋아하는 구나'라고 프로그래밍된 여성들.
더 큰 공통점은 여자들끼리 통하는 의사소통 방법.
남자가 여성에게 데이트 신청을 안한다?
- 너가 너무 잘나서 그래, 어떤 사정이 있을거야,
나는 열흘 뒤에 연락 받았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 등
여성들의 위로에 둘러싸여 있던 주인공 지지에게 한 남자가 명확히 말한다.
- 너에게 반하지 않았기 때문이야!
장점 :)
1. 만국공통의 여성 심리
위에서 말한 것처럼 문화를 초월하여 여성들 사이에서 많이 보이는 대화형태를 보여주는 점이 재미있었다.
2. 사랑에 대한 고찰
네 커플의 모습 속에 사랑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된다.
사랑은 남들이 말하는 방식이 아닌, 당사자 간의 대화다.
그리고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해 주는 것이다.
아니면 상대가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다.
오래 사귀어도 결혼하지 않는 베스에게 사람들은 남자친구가 너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사랑하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자신보다 먼저 결혼하는 여동생을 보며 베스도 그 말에 이끌리게 된다. 그러나 결혼한 형부보다, 결혼하지 않은 남자친구가 아버지를 위해 가정일을 하는 것을 보고 베스는 이
남자가 진국이라고 생각한다. 그토록 원했던 결혼을 포기한다. 베스가 자신의 것을 내려 놓았을 때 남자친구 닐 역시 자신의 것을 내려 놓는다. 프로포즈를 한다.
재닌은 남편의 바람까지도 이해할 수 있는 여자다. 그런데도 절때로 용납할 수 없는 한가지가 있다. 폐암에 걸린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로 흡연에 대한 반감이 매우 크다.
배우자가 흡연하지 않았으면 바란다. 그런데 남편 벤은 몰래몰해 흡연을 하고 결국 걸린다. 신뢰가 깨진 재닌은 이혼을 요구한다.
미혼이 기혼이 되고 기혼이 싱글이 되고, 정말 인생사 새옹지마다.
남자들의 호의를 사랑으로 착각하는 지지, 이성과의 거리를
두며 착각에 좀 빠지지 말라고 조언하는 알렉스.
조언에 잘 순응하던 지지는 이렇게 외친다.
너는 이성과 거리를 두며 창피 당하지도 않고, 품위를 유지할 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해서는 사랑에 빠질 수 없다고. 비록 자신은 작은 행동에도 의미를 두지만 이런 자신은 진실된 모습으로 사랑할 수 있다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였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수 있는 수작이었다.
안나(스칼렛 요한슨, 진짜 진짜 예쁘게 나온다, Gorgeous라는 말이 남발될 정도로)와의 우연한 만남, 짜릿한 관계,
이런 사람을 왜 결혼 후에 알게 됐을까 싶은 후회감. 일반적으로 이런 짜릿한 감정을 우리는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대중매체에서도 그렇게 그리지만.
하지만 진짜 사랑은 베스와 닐이 보여준 그런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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